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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 국제전시센터에서 전시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WRC는 200개 이상 국내외 로 새마을금고 금융권 봇 업체들이 1500개 이상의 제품을 전시할 예정으로 지난해 규모(169개 기업·600여개 제품)를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은 전시회와 맞물려 로봇 소비 축제, 로봇 올림픽, 로봇 전문점 개장 등을 연이어 추진함으로써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최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시장의 자금이 쏠리는 가운데 상용화를 통한 집합명사의예 실물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로봇 전시 넘어 판매·사후관리까지 진전
이좡 경제기술개발구는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 기업이 위치한 ‘베이징의 실리콘밸리’와도 같은 지역이다. 이좡엔 휴머노이드 로봇 공원이 조성됐는데 이곳에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 ‘로봇대세계’가 있다.
지 전용면적 85㎡ 몇평 난 4월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의 ‘톈궁’을 비롯해 산업현장과 실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들이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전시관 입구에선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커피 로봇 기계가 있었고 옆엔 샌드위치를 만드는 로봇이 전시됐다. 의학 분야에서는 치과 병실과 약국 원금균등상환계산법 처럼 꾸며진 전시장이 있었는데 휴머노이드 로봇은 여기서 임플란트 시술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창구에서 약품을 정리하는 모델도 보였다.
물류센터처럼 조성된 공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자 안에 물품을 넣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큰 노동력이 필요한 택배 등 물류사업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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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의 로봇 전시관에서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품을 박스에 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현장을 안내하던 관계자는 “체화 지능(신체를 가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정 생활이나 물류·의료 산업 등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움직이는 사례를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은 휴머노이드 전시에서 한 걸음 더 나가 WRC 전후로 베이징 전력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메카로 만들 심산이다.
우선 WRC 개막을 앞둔 지난 2일부터는 ‘E-타운 로봇 소비 축제’가 열렸다. 실제 개인 소비자나 법인이 로봇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마련한 행사다.
오프라인 현장과 징둥몰 등 온라인에서 사족·이족보행 로봇, 교육용, 의료 산업, 반려 로봇, 생체 공학 등 분야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주최측은 개인에겐 최대 1500위안(약 30만원), 법인에 25만위안(약 48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로봇 상용화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판매(Sale)·부품(Sparepart)·사후서비스(Service)·조사(Survey)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머노이드 4S 매장’도 문을 연다. 텐궁 제작사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와 유비테크, 유니트리, 애지봇 등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업체들이 입점해 본격 판매 및 서비스에 들어간다.
WRC가 마무리되면 14일부터 베이징 국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25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이 열린다. 지금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은 마라톤과 격투기 등 제한적 무대에서만 활동했다. 이번 대회에선 단거리 달리기와 계주,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육상 경기와 최대 5대 5 축구 경기가 열리며 자재 및 의약품 취급·분류, 호텔 서비스 등 기술 대회도 포함된다.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의 로봇 전시관에서 대형 로봇 팔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휴머노이드 로봇 급성장, 中 신성장동력으로
중국의 로봇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이미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은 2015년 3만3000대에서 2024년 55만6400대로 15배 이상 급증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세계로봇보고서를 보면 2023년 기준 중국의 산업용 로봇 보유량은 180만대로 전세계 41%에 달하는 최대 시장이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자료를 보면 작년말 기준 중국의 스마트 로봇 관련 기업 수는 45만개 이상이다. 2020년말과 비교하면 206%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등록자본금 총액만 6조4000억위안(약 1237조원)이 넘는다.
AI가 발전하면서 로봇과 결합한 체화 지능, 즉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 푸화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27억6000만위안(약 5335억원)에서 2030년 1192억위(약 23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이 상용화 속도를 내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지금까지 ‘신삼양’으로 키웠던 전기차·배터리·태양광 사업이 공급 과잉으로 구조조정 위기를 앞에 뒀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인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는 것이다.
중국 내 로봇 기업에 시장의 자금도 지속 유입되고 있다. 유니트리는 최근 중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위해 필요한 상장 지도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홍콩 증시에 상장한 유비테크 시가총액(약 7조원)을 감안하면 대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은 지난달 AI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인 스피릿AI의 6억위안(약 116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주도하는 등 3개 로봇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로봇 스타트업 타스는 또 다른 전자상거래 기업 메이퇀 주도로 지난달 1억2200만달러(약 1695억원)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로봇 업계에선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니트리 창업자인 왕싱싱은 2일 상하이 중국 오픈 소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오늘날 지능형 로봇 개발에서 돌파해야 할 임계점 중 하나는 로봇이 실제로 마음대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대형 모델의 부족”이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빠르면 1~2년 내 로봇 분야에서 ‘챗GPT의 순간’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의 로봇 전시관에서 의료용 로봇이 전시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이명철 (twomc@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