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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된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한 영향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이날 오후 3시 주간 상승률 1,2위는 컴파운드(35.42%)와 유니스왑(32.16%)이 차지했다. 두 가상자산 모두 이 은행 직무 종류 더리움 기반 디파이 가상자산이다.
일일 상승률 기준으로도 뚜렷한 강세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컴파운드와 유니스왑은 전일 대비 각각 16.56%와 18.85% 상승했다.
이밖에 같은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는 스카이프로토콜(11.04%)과 에이브(7.85%)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 신용인증서 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날 0.3%대 상승에 그친 가운데 두드러지는 상승폭이다. 유의미한 재료가 가격 흐름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금융당국 수장이 디파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직접 언급한 소식이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디파이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밝히자 그간 위축됐던 투 햇살론 사업자대출 심이 급격히 개선된 것이다.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디파이와 미국 정신'이란 주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경제적 자유와 재산권, 혁신이라는 미국 가치는 디파이의 DNA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며 "디파이에 대해 경직된 규제보다는 시장 혁신을 수용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마이너스통장 SEC는 이를 위해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정책은 디파이 개발자와 프로젝트 운영자가 신속하게 온체인 상품과 서비스 등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기존 증권 규제의 적용을 유예하거나 예외를 인정해 주는 제도다.
이는 디파이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규제의 칼날을 겨눴던 과거 정부의 정기예금이자높은은행 기조와 대조된다. 당시 미국 정부는 스테이킹이나 디지털 지갑과 같은 온체인 활동 등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해 왔다.
사실상 '디파이 부활'로 평가되는 이번 변화가 궁극적으로는 이더리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디파이 시장 확대는 곧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 신호"라는 업계 공식이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디파이 프로토콜 대부분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실제로 이날 이더리움 가격 역시 4% 넘게 급등했다.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자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날 하루에만 1695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최대치다.
더블록은 11일(현지시간) 코인글라스 데이터를 인용해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유입과 디파이 부문에 대한 참여 확대가 시장에 낙관적 분위기를 불러왔다"며 "이에 따라 이더리움 파생상품의 일일 거래량은 1100억달러(151조원)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거래량(847억2000만달러)을 능가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레이첼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더블록을 통해 "이더리움 거래량 급증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과 기관의 수용, 실제 유틸리티가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