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재일조선청년들의 질풍노도를 그린 청춘영화 '박치기!' 개봉 20주년을 기념한 특별 상영회가 오는 25일 제주에서 열린다.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진행하는 '목요 영화인문학 남문'은 25일 오후 7시 남문서점 2층(제주시 중앙로 364)에서 영화 '박치기!' 특별 상영과 함께 씨네토크를 진행한다.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영화 '박치기!'(2005)는 1968년 일본 교토를 배경으로 일본 히가시고 학생과 조선고 학생들의 갈등 속에서 펼쳐지는 청춘 이야기다. 일본인 코스케가 조선인 여학생 경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금지곡 '임진강'을 배우고 한국어를 공부한다.
영화는 개봉과 함께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키네마준뽀 2005년 베스트 영화 1팡멀티릴게임
위, 아사히 신문 2005년 베스트 영화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이날 특별 상영회에서는 제주도 출신 부모를 둔 재일한국인 2세 영화제작자 이봉우가 참여한다. 이봉우는 1980년대 프랑스 파리 유학 후 1989년 영화사 시네콰논을 설립해 현재까지 일본 국내외 250편의 작품을 제작, 강시
수입, 배급했다. 
한국영화 '서편제',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살인의 추억' 등을 일본에 배급해 '한류 붐'을 일으켜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본 영화를 제작해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 현재는 영화사 스모모 대표이사를 맏고 있다.
이봉우는 '박치기!'에 대해 "줄곧 모바일야마토
정체성 문제에 의문을 품어 왔기 때문에 이 문제를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각오가 있었다"며 "재일한국인의 정체성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매우 이색적인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