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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까' 고민하느라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악가분들과 맞춰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닌데 시간은 자꾸 흘러 걱정 즉시대출상담 이 태산입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오는 4월 10일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 공연을 앞두고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테랑 배우 정동환(76)은 공연에 대한 부담감을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노년의 파우스트 역을 맡아 1막 무 겨울 스위스 대에 오른다. 정동환이 오페라 공연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1749~1832)가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구노의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고 젊음을 무직자신용대출 되찾은 '파우스트'와 순수한 여인 '마르그리트' 간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오페라단이 3년 전 세종문화회관의 소극장 S씨어터에서 선보였던 오플레이(O' Play) 형식의 '파우스트: 악마의 속삭임'을 대극장 무대로 확장한 버전이다. 오플레이란 오페라에 연극을 더한 공연을 뜻한다.
연기 미국 자동차 경력 55년에, 연극 '메피스트'(2014년)와 1인극 '대심문관과 파우스트'(2020년)에서 이미 파우스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음에도, 정동환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뭣보다 '오플레이'라는 형식에 있다고 했다.
"저는 '대사가 음악처럼 들려야 한다'고 늘 생각해 왔어요. 그러니 음악이 흐르는 오페라와 연극이 결합하는 작품에 시도할 만한 6월금리인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죠. 하지만 연극, 음악, 오페라가 제대로 맞아떨어질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요. 해결책을 찾으려고 대단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박혜진 예술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열린 오페라 '파우스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가 집필한 희곡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프랑스 낭만주의 오페라의 거장 구노가 1859년 오페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2025.3.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혜진 예술감독(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도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극이 결합한 형식의 '파우스트'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이런 시도가 오페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인 동시에 관객층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엄숙정 연출은 "이번 공연은 총 5막으로 구성됐는데, 노년의 파우스트가 나오는 1막은 작품 전체의 핵심적인 모티프가 된다"면서 "활화산 같은 음악과 서정적인 음악이 연극과 결합하면서 관객에게 감성적으로 터치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너 김효종·박승주는 '파우스트' 역, 소프라노 손지혜·황수미가 '마르그리트' 역을 맡는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베이스 전태현이 '메피스토펠레스' 역으로 출연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는 오는 4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서울시오페라단의 '파우스트' 공연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