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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속초시가 동해안 대표 석호(潟湖)인 영랑호 일대에 추진하는 1조원대 관광단지를 중단하고 자연생태공원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환경단체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은 15일 성명을 통해 "속초시는 일개 기업을 위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속초시와 신세계센트럴이 추진 중인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1조원이 넘는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라며 "이 사업은 영랑호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고 시민 모두의 공유 자산을 사기업의 전용 리조트 공간으로 전락5분봉
시킬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영랑호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구역이 남아 있어 생태·보건 사업이나 둘레길 정비 등 다양한 공공적 활용이 가능하다"며 "강릉의 가시연습지가 그러했듯, 영랑호 또한 시민이 자연과 호흡하며 쉴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관광단지 개발이 아닌 영랑호 둘레길한진 주식
을 확장해 설악산 탐방로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영랑호를 관광이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닌 시민이 어우러지며 산책할 수 있는 생태·문화 탐방코스로 발전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영랑호는 신라시대 화랑의 발자취가 서린 역사적 공간이자, 금강산 신선봉과도 이어지는 상징적 장소"라며 "의미가 크고 잠재력이 풍부한 곳을 특정 기업차이나그레이트 주식
의 이윤을 위한 관광단지로 넘긴다는 것은 시민 자산의 포기이며,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영랑호 호수로부터 최소 50m는 완충녹지로 보호하는 합의가 모든 개발에 선행돼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그러면서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고 자연생태공원으로 재검토주식재야의고수
하라"고 촉구했다.



속초 영랑호 관광단지 조감도.(용역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속초시는 "영랑호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2025년 6월 유원지 결정이 실효됨에 따라 사유지 난개발과 심각한 환경오늘의증시
훼손이 우려된다"며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환경친화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과 북부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사업 중단과 전면 재검토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랑호 산책로 기존 도로를 활용하고, 양방향 도로는 옛 농로를 최대한 활용하여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랑호 호수변으로부터 일률적으로 50m를 이격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랑호수변과 시설 건축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격거리를 두고 오염원 유입을 방지하는 등 영랑호의 생태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저감대책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속초시는 앞서 지난 1월 대규모 민간투자 제안 사업인 ‘자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해당 사업계획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2031년까지 7년간, 영랑호 일대 131만 8436㎡ 면적에 총사업비 1조 376억 원을 투입해 저층 빌라와 스포츠센터와 대규모 수영장, 뮤지엄, 스포츠&조각공원, 야외식물원(초화원)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