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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 시장 침체가 이어지자 의류업체들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백화점을 중심으로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해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 중심의 자체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향수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프랑스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부터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스웨덴 니치향수 브랜드인 '바이레도'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노후연금 신규 브랜드 발굴에 나선 것이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은 디올·아르마니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향수를 제작한 천재 조향사 프란시스 커정과 공동 창업자인 마크 차야가 설립한 향수 제작사다. 국내에서는 매혹적이고 세련된 향, 혹은 시대를 초월하는 독특한 향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팬덤이 형성된 해당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육 국민은행카드연체 성해 화장품 부문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 입점하며 오프라인 거점 확장에 주력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공식 입점처도 늘릴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수를 비롯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패션 사업 부문의 부진을 메꾸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0~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색조 브랜드 ' 기초생활수급자 자격 어뮤즈'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매출은 11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9% 늘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중인 국내 여성복 브랜드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액 50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7.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니치 향수는 한 병당 수십만 원대에 달하지만 명품백이나 국고채 고가의 액세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니치 향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인기 향수 브랜드들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규 여성복 자아(JAAH) 네이버이자계산 를 선보였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다. 스포츠와 일상의 경계를 없애 어떤 옷과도 믹스앤매치(조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브' '지컷' 등 기존 브랜드들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했다면 자아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젊은층과 소통하며 브랜드를 키워갈 방침이다. 가격대도 기존 브랜드보다 낮췄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아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시도"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를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