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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안에 시진핑과 통화할 것”(2월 3일·트럼프 대통령) →“양 정상 간 통화 임박(2월 4일·백악관 설명)”→취임 40일 현재 정상 통화 없음

임기 초부터 최대한의 과시와 협박을 던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블러핑’ 전략이 이렇듯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을 상대로 10% 관세 공격을 예고하며 시 주석과 통화를 기대한다고 협상의 문을 열어뒀지만, 중국은 낮 마이크레딧 은 포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맞불 관세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새로운 관세 10%포인트를 얹혀 총 20%의 대중 신규 관세를 내달 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2차 블러핑을 시도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체 중국은 어떤 생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최대 중고자동차캐피탈 압박 전략을 무시하고 있는 것일까.
주요 외신과 전문가 분석을 종합하면 ‘피크 트럼프’론에 중국의 계산이 숨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권위주의 국가들을 상대로 바짝 고삐를 조여 협상의 전리품을 기대하지만 48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트럼프 리더십은 시간이 갈수록 독재·권위주의 국가 정상들에 무시되는 역설이 저축은행무직대출 발생한다는 것이다.
45대 트럼프 1기(2017~2020년)에서는 앞뒤를 가리지 않는 그의 대중 블러핑은 효과적으로 중국을 흔들었다. 중국은 2020년 향후 2년 간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2000억 달러 상당을 구매하겠다며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수용했다.
1기 때의 아름다운 시나리오를 기대하며 2기에서 재개된 트럼프 대 할부금융 통령의 공격에 시 주석은 1기 때와 180도 달라진 ‘무시 전략’으로 대응 중이다.
최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간 관세와 양국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화상통화가 성사됐는데 이 장면은 미중 간 변화한 힘의 균형을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통화를 먼저 요청한 쪽이 다름아닌 미국이었다.
은행업무 포커 게임에서 변변한 패 없이 허세를 떤 트럼프 대통령의 조바심에 미 재무장관이 중국에 먼저 전화를 돌린 것이다.
미중 관세전쟁에서 힘의 균형추가 중국으로 기울어지는 신호는 또 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를 상대로 25% 관세 공격을 예고하며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제 코가 석자인 멕시코를 향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별도 관세를 부과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을 자극하기 위해 멕시코까지 미중 관세전쟁에 끌어들이는 형국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측은 미국의 제안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압박해 도달하려는 종착지가 2020년 미중 관세합의 부활과 업그레이드라고 조명해왔다.
시 주석의 행보를 볼 때 중국은 1기 때 맺었던 굴욕적 합의를 절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외려 중국은 트럼프 2기의 관세 공격 예고에 맞서 ‘전략광물’의 대미 수출 통제 수위를 높였다.
또 미국산 픽업트럭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고율 관세로 맞대응하고 구글 등 미국 빅테크를 겨냥해 반독점 조사 압박을 키웠다.
상대 진영이 쏜 한 개의 화살(관세)에 세 개의 화살(관세·희토류·반독점)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통화를 희망한다던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근 통화하며 ‘트럼프 패싱’을 한 것도 주목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닻을 올린 미러 관계 정상화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 간 밀월 관계를 희석시키려 한다는 지정학적 분석을 염두에 둔 듯, 푸틴과 더 밀착하고 있다.
문제는 고약해진 트럼프 2기의 이권 외교가 중국에 커다란 지정학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 무리한 광물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동시에 유엔 총회에서는 침략국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에 북한, 러시아, 이란 등과 함께 반대표를 행사해 동맹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기존 동맹들과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트럼프 2기의 현상 변경에서 지정학 전문가들은 당장 대만이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문답 과정에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 못하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절대로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침공 시 무력 개입 의사를 밝힌 전임 행정부와 달리 불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그의 모호한 태도가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는 중국에 오판의 가능성을 키운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과 마주하며 러시아와도 관계가 틀어진 한국 역시 향후 미북 간 대화 테이블에서 배제돼 국익이 침해되는 위험성이 점증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외교가에서는 임기 4년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질적 임기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선거 전 2년에 불과하다는 ‘피크 트럼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실상 종신 체제를 갖춘 시 주석 등 권위주의 리더십 통치자들이 ‘반짝 대통령’인 트럼프의 협박을 무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이 세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시진핑, 김정은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임기 시작과 함께 사실상 2년짜리 미국 권력자를 상대로 푸틴·시진핑·김정은부터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임기가 무한한 독재·권위주의·왕정국가 리더들은 그의 등뒤에서 코웃음을 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영국 가디언 칼럼니스트인 조너선 프리들랜드는 ‘트럼프는 세계 최고의 쇼맨이자 지금까지 본 가장 약한 스트롱맨(strongman)’이라는 칼럼에서 러시아에 많은 것을 양보하고 있는 그를 가리켜 “모든 것을 주고, 아무 것도 돌려받지 못하는 호구(patsy)”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