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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해저 케이블을 절단한 중국 소유 선박과 중국인 승무원 8명을 구금했다. 해당 선박은 유사 시 대만의 인터넷을 끊어 외부와 '봉쇄'하려는 중국의 그림자 함대 중 하나로 추정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대만 해안 경비대는 이날 새벽 서부 해안에서 중국 소유 홍타이58호가 닻을 내린 채 항해한 후 국 내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서류 유 통신업체 청화텔레콤으로부터 해저 케이블이 손상됐다는 통지를 받고 해당 선박을 구금했다. 홍타이58호는 토고 국기를 단 중국 선박으로, 대만 해안 경비대가 배에 올라타 나포해 선박과 선원 8명을 항구로 이동시켜 검찰에 넘겼다.
해안경비대는 케이블이 의도적으로 끊어졌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것이 중국의 이른바 '회색 지대'(grey zone 이신행 ) 괴롭힘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구금된 선박은 선체에 홍타이 168호로 표시돼있으나 선박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지 않았고, 자동 식별 시스템에 따르면 홍타이58호로 불려왔다. 그러나 국제해사기구(IMO)가 부여한 고유번호는 홍콩에 등록된 동관진룽해운이 소유한 화물선 진룽389호다.
중국 소유 선박이지만 외국계 자동차 회사 토고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었고 22일 늦은 오후부터 타이완 남서부 타이난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펑후 군도와 타이완 본토를 연결하는 케이블에서 북쪽으로 반 해리 떨어진 지점이다.
해당 선박은 출발을 요청하는 무선 메시지에 7번이나 답하지 않았고 해안 경비대가 파견돼 닻을 내린 정황이 확인됐다. 홍타이58호는 해안 경비대가 도착한 후 품사 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홍타이58호가 대만의 그림자 함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달 동안 발트해를 포함해 중국 혹은 러시아 소유의 화물선이 연루된 해저 케이블 절단 사건 중 하나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국 벌크선은 발트해에서 2개의 데이터 케이블을 절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달인 1 지방자치단체 종류 0월에도 홍콩에 등록된 컨테이너선이 해당 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과 케이블 근처를 지나며 손상했고, 지난달 초에는 또 다른 중국 소유 선박이 대만 북쪽해안을 가로지르며 태평양 케이블을 손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전면전 수준은 아니나 주권과 보안을 꾸준히 위협하는 이른바 회색 지대 작전을 강화해왔다. 대만 정부는 지난달 발생한 케이블 손상 사건에 대응해 중국 소유 선박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그림자 함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적극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