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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상급지를 중심으로 초고가 월세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6·27 대책 발표 이후인 6월28일부터 7월25일까지 서울 아파트 5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총 59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의 500만원 이상 월세 거래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18건 ▲용산구 8건 ▲송파구 3건 등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빌라 .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는 6·27 부동산 대책 이후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도 5건 체결됐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는 지난 22일 보증금 10억원, 월세 3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맺어졌다. 한남동 '현대하이페리온II' 전용 227㎡은 이달 14일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풍차돌리기 하는법 2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전용 219㎡는 월세 1373만원(보증금 4억원), 서초구 반포동 '신구노빌리티' 전용 243㎡이 보증금 없이 월세 1350만원에 계약됐다.
올해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보다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6·27 대책 이후 '전세의 월세화'는 더 가속화되고 일반회생신청 있다.
입주 단지에서는 수분양자가 세입자를 받아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정부가 갭투자를 막기 위해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을 금지하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는 집주인이 늘었다.
또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위해 받는 전세퇴거자금대출도 1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모 햇살론1000만원대출 두 전세를 꺼리고 있다.
이달 21일부터는 수도권 주택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 비율이 80%로 낮아졌다. 전세대출을 받은 세입자가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갚지 못했을 때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등이 대출금 90%까지 변제해줬지만, 이를 80%로 줄였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위험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시중은행 한도가 줄었다.
월세에 대한 수요 증가는 월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 2024년 3월 112.6을 기록한 뒤 1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6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26.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 아파트 월세지수도 각각 126.9, 130.2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21일부터 전세대출 보증 비율이 80%로 낮아지면서 전세대출 한도 축소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 중"이라며 "은행 대출금리 대비 높은 전월세 전환율을 고려하면 전세와 월세 사이에서 거주 해결이 필요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