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사진) iM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임기 2년 차에 접어들며 재도약 능선을 넘어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한 황 회장은 연말 후임자에게 은행장 자리를 넘기고 회장직에 전념하는 만큼 중장기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iM금융은 지난해 황 회장 임기 첫해 문제 자산에 대한 과감한 정리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계열사인 iM증권에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대손충당금을 3년간 약 5500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규모가 비슷한 다른 중소형 증권사와 비교해도 적립 규모가 많은 편이었다.
드림큐 황진이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함에 따라 향후 건전성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을 미리 차단했다. 실제로 PF 익스포저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21년 124.2%이던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중은 지난해 말 45.5% 급감했다. PF 충당금 부담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반적인 대손비용 자체도 전년 대비 68% 가까이 줄어들었다. 단순 미소금융재단전화번호 회복이 아닌 리스크 관리 능력 자체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황 회장의 임기 두 번째 해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iM증권이 2023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간의 적자를 끝내고 올해 1분기 274억원, 2분기 267억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새마을금고 자전거보험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여러 사업부에서 고르게 실적을 개선시키며 정상 이익 체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증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 역시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년 꾸준히 3000억원 중반대의 이익을 달성하며 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사채이자 한 25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시장금리 하락 영향 최소화로 순이자마진 하락을 방어했고, 비이자이익 호조와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익을 나타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들어 국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세보증금 반환 내용증명 지난해 말 8180원이던 iM금융 주가는 9월 말 기준 1만3760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8.2% 급증했다. 지난 5월에는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외국인지분율 역시 지난해 연말 42.7%에서 실적이 가장 안 좋았던 4분기 발표 이후 41%대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실적 회복 기대감에 따라 9월 말 44.9%까지 상승했다. 연말 대비 9월 말 기준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의 외국인지분율이 각각 1.37%포인트(p), 1.08%p 감소한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황 회장은 "지난해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큰 일을 해내며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면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행되는 첫해인 만큼 임직원과 회사, 주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통해 2027년까지 3개년 계획 목표를 성실히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