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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지난 16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차로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주도 필라델피아.
도시 초입의 델라웨어강변과 슈일킬강의 합류 지점에 놓인 지라드 포인트 브릿지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Hanwha'라는 글자가 선명한 주황색의 골리앗크레인이 눈에 띈다.
한화오션(지분율 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 여성창업대출 러를 투자해 2024년 말 인수를 완료한 한화필리십야드를 찾았다.
한화필리십야드는 미국 동부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상선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다. 서부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나스코 조선소와 함께 미국에서 상선 건조가 가능한 2개 조선소 중 한 곳이다.
길이 330m, 폭 45m 독(dock)에서는 현재 미국 해사청(MA kb학자금대출 RAD)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National Security Multi-mission Vessel) 건조가 한창이었다. NSMV는 미국 해군사관생도들의 훈련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선박이다.
조선소 밖 멀리서도 보였던 높이 약 107m, 넓이 165m의 골리앗 크레인은 최대 660톤을 인양할 수 있는 규모다.
남양주 별내신도시 900톤을 인양할 수 있는 골리앗 크레인 4개를 운영 중인 한국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미국 동부에서는 보기 드문 대형 골리앗 크레인이다.
2차 대전 시기 전 세계 조선건조의 절반가량의 생산능력을 자랑하며, 하루 한척 수준의 대량생산 능력을 자랑했던 미국의 조선산업은 크게 쇠퇴해 현재는 군함과 정부 프로젝트용 선박 30만원대출 에 국한돼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필리십야드에서 이종무 조선소장이 회사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이종무 한화필리십야드 조선소장은 9등급10등급 "조선소의 생산력은 이 골리앗 크레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처음 왔을 때는 이 골리앗크레인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어 "인수 후 600만 달러를 투자해 효율화 작업을 했고, 앞으로 더욱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현재 1~1.5척 수준인 연간 건조능력을 2030년까지는 10척으로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약 50여 명의 인력을 한화필리십야드에 파견, 현장 개선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한화필리십야드에는 한화오션의 용접 로봇, 자동화 설비 등 스마트 야드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 현재 협력사 포함 1800명인 조선소 근무 인력을 향후 3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년에 60명 수준인 견습생을 200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미국은 견습생 나이나 성별에 특별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처우와 안전한 직장이라는 이미지가 구축되면 충분히 인력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화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필리십야드의 현재 수주잔고는 NSMV 3척, 해저 암석 설치 선박 1척, 컨테이너선 3척 등 7척이다.
마침 이날은 한화가 필리조선소 인수 후 처음으로 선박을 진수하는 날로, '해저 암석 설치선'(SRIV, Subsea Rock Installation Vellel)의 건조를 당초 예정보다 6개월가량을 앞당겼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한화필리십야드 5도크에서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이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한화는 단기적으로는 상선에 집중하되, 중장기적으로는 LNG운반선으로의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해군 함정의 블록이나 모듈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종적으로는 함정 건조를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 국방부에서 발주하는 군함 건조를 위해서는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한화는 아직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조선업 재건에 나선 미국에 한화가 앞장서고 있는 만큼 해당 라이선스 획득은 시간 문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 수정법(Byrns–Tollefson Amendment)에 따라 군함 등을 자국 내에서 건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존스법(Jones Act)이라 불리는 연안무역법(Merchant Marine Act of 1920) 또한 미국 내 해상운송에서는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만 이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상선단 구성을 골자로 한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이 발의되는 등 미국 조선·해운 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입법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법안의 요지는 미국 정부가 향후 10년 동안 약 250척의 전략상선단을 구축하고, 2047년까지 미국산 선박의 LNG 수출 운송 비중을 최대 15%까지 확대하자는 것이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십야드 최고경영자(CEO)는 "한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기 이전에 필리조선소를 살펴보았고, 그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우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미 해군과도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십야드 대표가 1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한화필리쉽야드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 News1 류정민 특파원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