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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전 세계 자산 순위 5~6위권까지 올랐다.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14일 한때 비트코인은 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자산 순위 5위에 올랐다. 다만 15일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은 아마존에 이어 시가총액 6위에 안착했다.
최근 엔비디아 등 미국 AI(인공지능) 관련주 상승세와 함께, 14일부터 시작된 미 하원의 ‘크립토 위크’ 기대감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자산 시장에 투자 핸드폰비 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 친(親)가상화폐법 제정, 미국 금리 인하 등 하반기 예정된 호재로 가상 자산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래픽=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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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총 2조3000억달러
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며 11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면서 시가총액은 2조3320억달러에 달했다. 앞서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를 돌파했을 때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3800억달러를 찍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시가총액 2조달러 시 보금자리 전매제한 완화 대를 연 지 반년 만에 약 3000억달러나 불어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기차 선두 주자인 미국의 테슬라(1조200억달러)와 국내 1등 기업인 삼성전자(3020억달러) 시가총액의 각각 2배, 7배 이상에 달한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5일 기준 시가총액 2조2100억달러에 달하는 구글의 모회사 자동차 구매 알파벳은 물론, 메타와 은(銀)의 시가총액도 넘어섰다. 시가총액 5위인 아마존(2조3960억달러)과 비트코인의 차이는 약 600억달러 정도라 조만간 아마존을 또다시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진영


경기 남양주시 ◇알트코인, 밈코인도 동반 강세
가상 자산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알트코인들의 움직임도 거세다. 가상 자산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이더리움과 리플(XRP)은 지난 일주일간 각각 18%, 27.6%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상승률(9.9%)을 압도하고 있다.
‘밈(meme)코인(인터넷 입소문을 타는 유행성 코인)’들도 동반 상승세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가장 많이 상승한 코인은 ‘밈코어’와 ‘퍼지펭귄’ 등으로 각각 상승률이 125%, 105%에 달했다. 대표적인 밈코인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또한 각각 15%, 12%가량 올랐다.
가상 자산 관련 주식도 마찬가지다. 미국 최대 가상 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 한 달간 약 51% 상승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60만 개에 이르는 IT 기업 스트래티지 주가도 같은 기간 18% 올랐다.
◇“하반기 상승세” 대 “차익 실현 매도”
당분간 가상 자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가 많다. 하반기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경우, 코인 시장으로도 자금이 크게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상 자산 운용사 반에크는 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8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20만달러로 예측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자신의 X에 “가능한 한 비트코인을 빨리 한 개 더 살 것”이라며 “이토록 부자가 되기 쉬운 적은 없었다”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전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 센터장도 “크립토 위크 이후 시장은 관세 전쟁 관련 진행 상황과 연준의 금리 관련 움직임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자산(SBR) 매수 계획 발표와 이에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매우 큰 폭의 상승세가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가상 자산 시장의 단기 과열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BTC 마켓의 레이철 루카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진정한 시험대는 12만5000달러”라면서 ”상장지수펀드(ETF)의 강한 수요가 상승세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