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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극우 정당 영국개혁당(개혁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 중도좌파 노동당과 제1 야당인 중도우파 보수당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보수당 출신 중진 정치인들이 잇따라 탈당해 개혁당으로 옮기고 있다. 2022년 보수당 살림을 총괄하는 당 의장을 지낸 거물 제이크 베리 전 의원이 지난 9일 보수당을 탈당해 개혁당에 입당했다. 그는 “영국은 이미 고장 났고, 구(舊)체제 정당으론 변화가 불가능하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보다 이틀 전인 7일에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 시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담 누가복음6장31절 장관을 지낸 데이비드 존스 전 의원 역시 개혁당으로 적을 옮겼다. 이들을 포함해 최근 10여 일간 보수당의 중진 정치인 4명이 탈당해 개혁당 소속이 됐다.



그래픽=양인성


2018년 창당한 영국개혁당은 지난해 7월 수도권 총선에서 하원 5석을 얻으며 처음으로 원내에 진입했다. 개혁당을 이끌고 있는 나이절 패라지(61) 대표는 이주민·난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 반이슬람 선동, 여성 차별적 언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영국의 트럼프’로 불렸다. 그런데 양당 체제에 대한 반발심과 반이민 정서를 자양분으로 삼아 무섭게 세력을 키우고 있다.
개혁당의 강세는 여 서민전세자금대출금리 론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몰인커먼 등이 최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30% 안팎을 유지하면서 노동당·보수당을 압도했다. 현재와 같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당장 총선이 치러진다면 개혁당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영국 언론들이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 개혁당은 최대 340석을 중개수수료 계산 확보, 단독으로 과반 의석(326석)을 가뿐히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노동당은 현재 411석에서 176석으로 쪼그라들고, 보수당은 현재 의석수(121석)의 10%(12석)만 건지며 ‘폭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개혁당은 지난 5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첫 단체장을 배출하는 등 전국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착실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은행원 직무 있다. 개혁당의 핵심 지지층은 보수 성향이 강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는데 최근에는 노동당 텃밭으로 불리는 중부·북부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개혁당은 잔뜩 고무돼 있다. 패라지 대표는 “보수당보다 조직력은 부족하지만 더 많은 중량급 인사들이 합류할 것”이라며 보수당 인사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혁당의 돌풍은 지난 5일 취임 1주년을 맞은 키어 스타머 노동당 내각에 대한 불신과 보수당에 대한 실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입소스 조사에서 스타머 총리의 국정 운영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16%에 그친 반면, ‘불만족한다’는 76%에 달했다. 노동당에 정권을 내준 보수당 역시 유권자들의 대안 세력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패라지가 반이민, 세금 감면, 치안 강화 등 강경 정책을 약속하며 유권자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개혁당이 주체가 돼 전례 없는 수준의 정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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