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김혜인 디지털팀 기자)



쌀 소매가격이 한 가마(80㎏) 27만원을 넘어서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쌀 소매가격이 급등하며 한 가마(80㎏) 가격이 27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오른 수치로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쌀 평균 소매가격은 20㎏당 6만8435원으로 집계됐다. 한 가마(80㎏)로 환산하면 27만3740원에 달한다.
지난달 22일 20㎏당 6만3991원이었던 가격은 열흘 만에 4000원 넘게 뛰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인하 지난해 동기 대비 5만2980원보다 29.2% 올랐고 평년 가격(5만4747원)보다도 25% 높은 수준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확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 톤을 시장격리로 매입했다. 그러나 이 조치가 최근 몇 달 사이 산지 유통업체 재고 부족으로 이어져 쌀값 상승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오른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정부 양곡 5만5000톤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했다. 또 지난 2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당 2만6816원으로 열흘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쳐 상승 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햅쌀이 본격 출하되는 이달 대구우리파이낸셜 중순 이후 산지 가격 안정이 이뤄지면 소비자 가격도 완만하게 내려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같은 시기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생산자와 산지 유통업체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쌀 수급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