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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지 벌써 1년. 올해 영예를 안게 될 수상자는 누구일까.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현지시간 오후 1시) 2025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2일 영국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큰 작가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이 꼽혔다. 머네인의 배당률은 6배. 머네인 수상 시 1만 원을 걸었다면 6만 원을 받게뉴프라이드 주식
된다는 의미다. 배당율이 낮을수록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뜻.
이어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배), 멕시코 소설가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10배) 순으로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수년째 유력 후보로 꼽혀온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12배),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15배), 일본어와 독일어로 쓰는케이엠 주식
이중 언어 작가 다와다 요코(25배)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한강 작가가 수상했기에 대륙 안배 차원에서라도 동북아 출신 이들 작가의 수상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평이다.



지난해 10월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에서 한 시실시간양음선생방송
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홍인기 기자


최근 여성과 남성 작가에게 번갈아 상이 돌아갔던 만큼 올해는 비(非)아시아권 남성 작가의 수상이 유력하다. 유상훈 민음사 해외문학팀 편집자는 루마니아 작가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의 수상을 점쳤다. 아니 에르노(2022년)와 욘 포세(2023년)의 수상을 맞췄던 유주식포털
편집자는 "커르터레스쿠는 더블린 국제 문학상을 비롯해 최근 중요한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가 아니더라도 장차 수상할 만한 작가"라고 했다. 나이서 오즈에서 커르터레스쿠에 걸린 배당률은 12배다.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2010년) 이후 남미·유럽의 스페인어권에서는 수상자가 없었던 만큼 아르헨티나의 세사르 아이라개미증권
(배당률 20배)에게도 주목했다.
고선향 문학동네 해외문학팀 차장은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배당률 18배)를 첫손에 꼽았다. 고 차장은 "루슈디는 부커상만 3회나 탄 유일무이한 거장인 데다 (종교 모독 혐의로) 테러 위협에 시달려 실명에 이르기도 했다"며 "평생 종교와 인종 문제에도 목소리를 내온 만큼 수상자로 흠잡을 데가 없다"고 했다.
물론 이번에도 깜짝 수상을 배제할 순 없다. 게다가 총수상자 121명 중 여성 작가는 18명에 불과하기에 여성이 두 번 연속 상을 탄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여성으로는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 출신 자메이카 킨케이드(배당률 18배), 호주의 알렉시스 라이트(18배), 캐나다 시인 앤 카슨(20배), 칠레의 이사벨 아옌데(25배), 프랑스 출신 멕시코 작가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30배), 미국 소설가 조이스 캐롤 오츠(30배),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35배) 등도 거론된다.
노벨문학상의 전체 심사 과정은 철저히 비공개로 이뤄진다.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에도 후보자 심사 등 관련 정보 일체는 50년간 봉인된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