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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앞세워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틈새 제품으로 여겨졌던 폴더블폰이 삼성의 핵심 무기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10여년 전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 이후 미국 시장에서 또 한 번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면전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1%를 기록하며 전년(23%)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56%에서 49%로 하락했다.
단기사채 애플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33%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출하량은 83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0만대 증가했으며, 다양한 가격대의 '갤럭시 A 시리즈'가 판매량 확대에 기여하며 애플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러한 격차 축소의 이면에는 보급형인 A시리 이자계산방법 즈 뿐만 아니라 '폴더블폰'의 공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미국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더블폰이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소수 매니아층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美서도 역대급 흥행 보인 폴드7, 3분기에도 '점유율 상승' 견인할까
'대 취업자기소개서 화면' 이은 '폴더블'…10년 전 삼성 vs 애플 경쟁 재현 양상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궈밍치 X)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입장에서 더 기대되는 것은 2분기에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도 미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인기가 커진 데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이 7월에 새롭게 등장했다는 점이다. 특히 접었을 때 8.9㎜, 펼쳤을 때 4.2㎜로 현존 가장 얇은 폴더블폰인 폴드7에 대한 호평이 많다. 실제로 폴드7은 미국에서 역대 삼성 폴더블폰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 해당상품 다. 삼성이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진 않았으나 전체 사전 판매량이 전작 대비 25% 이상 늘었으며,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한 예약 판매는 60% 이상 급증했다. 3분기 막바지인 9월에 애플의 신작인 '아이폰17' 시리즈가 등장하는 만큼 애플의 매서운 반격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도 폴드7으로 맞대응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폴드7의 미국 시장 흥행을 두고 드류 블래커드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폴더블폰은 이제 틈새가 아닌 주류 선택지가 됐다"며 "이번 폴드7은 미국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반응을 얻었다. 이제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의 타협이 아닌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이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리면서, 삼성과 애플이라는 두 글로벌 스마트폰 거인 간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 달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이 애플에 유리한 쪽으로 판세를 다시 뒤집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삼성 폴더블폰의 약진으로 나타난 이번 경쟁 구도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2014년 '대화면 스마트폰'을 둘러싼 경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당시 소비자들은 동영상 시청 등을 위해 대화면을 선호하기 시작했으나, 애플은 아이폰5S 모델까지 화면 크기를 키우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애플은 아이폰5S까지 4인치 화면을 고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등 대화면 스마트폰을 발 빠르게 내놓으며 소비자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했다. 이미 2011년 5.3인치 화면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2014년에는 노트4까지 출시했었던 것.
결국 애플은 한발 늦은 대응이었지만 2014년 가을 화면 크기를 4.7인치로 키운 '아이폰6'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지켜야 했다.
당시 갤럭시노트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도 애플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이 화면을 키운 아이폰6를 선보이기 직전인 2014년 2분기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1%, 애플이 29.7%였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 시점은 내년이다. 당장은 역대급 제품인 폴드7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과거 대화면 폰 경쟁 때처럼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선보일 '아이폰18 폴드(가칭)'를 통해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발표 이후 낸 보고서에서 "올해 가을 출시될 아이폰17의 업그레이드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2026년 가을 신제품 출시로 옮겨간 상황"이라며 "애플은 내년 9월 아이폰18 시리즈 중 하나로 삼성 갤럭시 Z 폴드와 유사한 폴더블 아이폰을 처음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대화면 폰 사례와 같이 애플은 시장 추이를 지켜본 후 뛰어드는 신중한 전략을 고수해왔다. 이와 반대로 삼성전자는 과감한 혁신으로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애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2분기에 이미 크게 줄어든 격차를 폴드·플립7의 흥행이 견인하면서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상승세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