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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있으면 현장 대답했다. 조직 곳에 것이지난 14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가방을 캐릭터 키링으로 꾸민 한 고객이 키링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적은 금액으로 '나만의 큰 행복'을 사는 거죠."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6층 소품숍 존은 평일 오후임에도 쇼핑을 즐기는 10~20대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수백 종류에 달하는 키링과 본인의 이니셜을 나타내는 파츠 등을 조합해 가방에 달고 있었다. 같은 날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앞은 개관 전부터 오픈런(상품 구매를 위해 오픈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것) 행렬이 이어졌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박물관 공식 굿즈숍 '뮷즈 LTV DTI 규제완화 시행일 '를 방문하기 위한 대기고객들이었다.
■개성 드러내는 굿즈·키링 열풍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 주력층으로 떠오른 잘파세대가 기성세대와 달리 극히 '개인화'된 소비 취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실생활에 필요하지 않아도 개성 표현을 위해 키링, 인형 등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어서다.
실제 상환수수료 인기 캐릭터 및 아티스트·스포츠 구단 등 '대형 팬덤'을 보유한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을 통한 굿즈는 발매와 동시에 매진되는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의 한정판 발매 서비스 '무신사 드롭'에서 지난달 진행한 산리오캐릭터스의 '한교동'과 유튜버 '침착맨'의 컬래버레이션은 오픈 5분 만에 티셔츠 4종의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지난달 햇살론 이자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 홍대, 성수, 명동점에서 일주일간 선판매를 진행한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굿즈 판매 현장은 일주일간 총 11만5000명이 방문하기도 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은 K리그 및 프로야구 구단과의 협업에 모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팬덤에 속한 1020세대 소비자들은 굿즈 소비를 통해 본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인의 취향과 정체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며 "협업 마케팅 파워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마다 판매량이 급성장하는 키링은 잘파세대의 대표 소비 아이템이다. 캐릭터 인형은 물론 립스틱 등 뷰티템까지 범주도 확장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키링'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1394%나 증가했으며, 셀렉트숍 공무원연금관리공단 29CM에서도 올해 1~7월 '키링'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최근 키링 열풍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 '라부부(Labubu)'는 중국의 아트토이 전문기업 팝마트에서 만든 캐릭터 상품으로 큰 눈과 뾰족한 이빨 등이 특징이다.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모르는 랜덤박스 형식으로 1020세대의 소장 욕구를 공략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에 최근 들어선 팝마트 자판기에는 백화점 개점시간 전부터 라부부를 구매하기 위한 대기행렬이 몰려 전담직원이 배치될 정도다.
■니치향수 시장도 급성장
잘파세대의 소비 특성은 명품 향수가 아닌 니치(틈새) 향수 시장에서도 입증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은 2019년 6000억원 규모에서 2023년 7930억원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향수시장에서 니치향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3년 기준 90%에 달한다.
지난달 무신사의 향수 카테고리 내 월간 랭킹 1위는 국내 인디 향수 브랜드 '비비앙' 제품이 차지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실제로 무신사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향수'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남성 향수'는 792%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잘파세대 소비자는 누구나 아는 명품 향수보다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최근 니치향수 시장에 몰리는 10대 고객들은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가 사용하는 특정 향수가 셀링 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