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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 투자자들 관심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권으로 쏠리고 있다.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인기 의류브랜드가 다수 들어서면서 최근 이태원에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방문이 증가하고, 이태원 상권 및 부동산시장도 회복되고 있어서다.
또한 한남뉴타운 재개발,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등 개발호재가 여럿 가시화되고 있어서 향후 이태원 상권이 더욱 고급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명품·의류브랜드 입점…젊은층·외국인 방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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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이태원 및 한남동 상권 공실률은 작년 4분기 기준 10.5%로, 전분기인 작년 3분기 공실률(13%)보다 2.5%포인트(p) 하락됐다.



서울 6대 상권 공실률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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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서울 6대 상권 평균 공실률(16.6%)보다 낮은데다,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 중 명동(4.4%), 홍대(10%)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서울 6대 상권이란 명동, 강남, 홍대, 가로수길, 한남·이태원, 청담을 말한다.

6대 상권 공실률은 △명동(4.4%) △펀드순위
홍대(10.0%) △한남·이태원(10.5%) △강남(15.4%) △청담(18.0%) △가로수길(41.2%) 순이다.
한남·이태원 상권은 지난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방문이 다시 증가하면서 점차 안정되고 있다.
우선 이태원 상권은 다국적 문화와 독창적최신 릴게임
브랜드 등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했다. 최근 이태원 상권의 구조는 이태원로, 녹사평대로, 한남대로 등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인근에는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인 렉토(RECTO) 플래그십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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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렉토 플래그십 스토어 홈페이지)



인근에는 꼼데가르송 한남점, 디젤 한남점, 구찌 가옥, 코스(COS) 한남점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들어섰다.

또한 의류매장으로 포터리 한남, 이미스 한남, 토니웩 한남 등 국내 인기 브랜드도 다수 입점했다. 특히 꼼데가르송길 등 주요 상권에는 외식업 매출이 연평균 15% 증가하는 등 활발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태원 상권은 노후 건물의 철거 및 신축, 재개발 가능성에 힘입어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태원동 내 주요 상업지 매물로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96-38번지 건물이 있다. 이 물건은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있으며 156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대지면적 기준 3.3㎡(평)당 2억1310만원, 연면적 기준 3.3㎡당 7220만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42% 높은 가격이다. 초기 투자 부담은 크지만, 개발 가능성과 미래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얘기다.
이태원 초고가 상업지, 가치상승 기대…투자자들 관심
이태원 주변에 개발호재도 여럿 있다. 우선 한남뉴타운 재개발로 한남동 일대 고급 주거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지는 지난 2월 철거가 시작됐다.
이 일대에는 지하 7층~지상 22층 127개 동, 5988가구 단지가 들어선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새로 생길 단지명은 ‘디에이치 한남’이다. 내년 착공하면 오는 2029년 입주할 예정이다.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장에는 다음달 초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가 분양한다.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자료=서울시, 용산구청)



사업비는 11조원 규모며 전체적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 명칭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지난 2023년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피스텔부터 분양한 다음 아파트는 오는 2027년경 후분양한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분양가가 계약면적 기준 3.3㎡(평)당 약 1억5000만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초고가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향후 준공이 끝나면 외국인 및 고소득층 유입이 확대되면서 주변에 고급 상권이 형성되고, 지역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구 전역에는 국제업무지구도 조성되며, 대규모 공원(용산공원)도 개발된다. 용산공원은 주한 미군이 이전한 후 서울 용산기지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부지 규모는 300만㎡로 확정됐다. 방위사업청 부지와 군인아파트 부지, 국립중앙박물관 및 전쟁기념관 등이 공원 부지에 신규 편입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공원 면적이 넓어졌다.
용산공원은 현재 일부 개방돼 있다. 다만 전체 개장 시기는 당초에 ‘오는 2027년’으로 계획됐지만, ‘미군 기지 완전 반환 7년 후’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상권은 다국적 문화, 트렌드 민감성, 독창적인 브랜드 등 차별화된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상권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 이태원 중심 상권 내 초고가 상업지가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있어서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