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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는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의 모습을 좀처럼 보지 못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불필요한 디스플레이를 줄이고 안전·편의성을 위한 물리 버튼을 다시 확대하는 것을 디자인 방향으로 잡으면서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으로 출시하는 신차에 물리 버튼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센터 디스플레이에 모든 기능을 담으려 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공조, 볼륨 조절 등 주요 기능을 사용하기 쉽게 변화시키려는 의도다.
현대차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기반 콘셉트카 '콘셉트 쓰리(Concept 3)'에도 이같은 디자인 철학롯데관광개발 주식
이 그대로 반영돼 볼륨 조절, 열선 시트, 공조 시스템, 미디어 플레이어 등이 버튼과 다이얼로 구현돼 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디자인센터장도 최근 콘셉트 쓰리 관련 인터뷰에서 "화면은 불필요한 경우가 많고 주요 기능은 직관적이고 촉각적 피드백이 가능한 물리 버튼으로 제공돼야 한다"며 물리 버튼으로의 회귀를 언급했다.
센터 디스플레이 중코오롱건설 주식
심 설계는 실내 디자인을 간결하게 유지하고 디지털 이미지를 강화하는 장점 때문에 최근 수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주행 중 운전자가 복잡한 메뉴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지적됐고 공조 장치나 볼륨, 비상등과 같은 빈번한 기능조차 화면 속에 숨겨져 안전성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현대차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점차 줄고속철도관련주
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출시한 투싼 완전 변경 모델이나 아이오닉 5 부분 변경에도 공조와 열선, 볼륨·튜닝 노브 조작을 디스플레이에서 물리 버튼으로 바꾸기도 했다. 다만 완전한 물리버튼으로의 회귀보단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이 병행되는 형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도 유사하다. 폭스바겐은 ID 시리즈 초기신천지예시
모델에서 과도한 터치 중심 설계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최근 ID.2all 콘셉트부터 볼륨·공조·비상등 등 핵심 기능의 버튼을 재도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신형 GLC 등에서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에 물리 버튼과 롤러 스위치를 복구시켰다. 스바루와 포르쉐 또한 공조·주행 관련 주요 기능에 노브와 버튼을 다시 적용하는 등 방향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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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규제 변화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안전평가기관 '유로 NCAP'는 비상등, 방향지시등, 와이퍼 등 핵심 기능을 터치스크린만으로 제공하지 말고 물리적 조작 장치를 병행하도록 권고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물리 버튼 확대는 단순한 디자인 조정이 아니라 안전 규제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센터 디스플레이로 인한 불편을 처음에는 음성 인식으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결국 다시 물리 버튼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모든 신차 디자인에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안전·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인 만큼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