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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글로벌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원 환율과 금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원 오른 1400.6원에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환율이 1400원대에 마감한 건 지난 8월 1일(1401.4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앞서 24일 장중에는 1405.5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환율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인천의료원 있는 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중론과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는 '스몰컷'을 단행했지만 일부 연준 간부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국제저축은행 의장은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커지고 인플레이션은 상승하는 도전적인 상황에 놓였다"며 "너무 공격적으로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과업을 미완성으로 남길 수 있고, 너무 오랫동안 긴축을 유지하면 노동 시장이 불필요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여러 번의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앞 날쌘대출 당기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도 올라가며 금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 24일 종가는 트로이온스(약 31.1g) 당 3774.42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국제 금값은 지난 2 내려놓고 3일 장중 3824.6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달 1일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약 3주 만이다.
금은 전통적으로 경기나 정세 불안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몰리는 대표적 안전자산이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 수요 또한 두드러진 것 찜머니 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안정성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와 금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헤지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며 "안전 자산에 수급이 몰리며 금, 은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각국의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팔고 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과도하게 해석하지만 금은 이익을 창출하지 않는 상품이기에 유동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최근 단기간 급등한 과잉 반응으로 가격이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