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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정윤아 기자 = 여야는 7일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예능 출연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방송 출연이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라면서, 이를 비판하며 '이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은 거짓말'이라고 발언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라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예능 대출모집인조회 에 출연했다고 거듭 지적하며, 장 대표를 고발한 민주당을 향해 "공포 정치"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K민주주의가 K푸드의 길을 활짝 열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애국심에 시비 걸다가 큰코다치게 된 자들도 냉부 시청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청주 아파트 매매 브리핑을 내고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허위 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주장한 잃어버린 48시간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보고를 받고, 이후로도 상황을 지속 점검했다는 사실이 시간대까지 동탄 아파트 전세 상세하게 공개됐다"며 "폭음과 지각 논란의 '내란 수괴'만 봐왔으니 일하는 대통령이 낯설만도 하다. 이제라도 국민을 위해 국정 정상화에 적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대통령 부부의 '냉부해' 추석 특집 출연은 K푸드를 세계에 알리고 산업화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부중개협회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장 대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는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냉부해' 출연은 K팝, K드라마 등 K컬처에 이어 K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문화로 키우겠다는 정부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라며 "장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 연차수당계산기 는 글을 올렸다.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계속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정 발목 잡기에 몰두하며 극우 내란 정당의 길을 가고, 국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도움은커녕 방해만 한다면 위헌 정당으로 해산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48시간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이) 소상히 설명하자, 냉부해 출연으로 역프레임을 짰다. 내란 정당의 후안무치 '억까'(억지로 까다)"라고 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2를 관람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으로 충분히 공격받을 일이었는데 여당이 나서 제1야당 대표를 고발하는 것이 바로 공포 정치"라며 "이것은 제1야당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대통령은 충분히 많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제가 더 하나 얹을 생각이 없어서 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고발하지 않겠다"며 "국가적 재난 앞에서 대통령이 어디 있었느냐고 묻는 질문을 명예훼손이라고 고발한다면 이제 민주당 외에 (다른 당은) 국회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며 "국가 전산망 마비라는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쇼 본능이야말로 내로남불이며 위선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니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었어야 했다. 그 방송은 하루 연기가 아니라 국민 상식으로도 당연히 취소됐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문제 제기를 명예훼손이라며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기보다, 국민 앞에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명예훼손 운운하며 제1야당 대표를 형사적으로 고발하는 것은 과거 독재 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초현실적인 현실"이라며 "민주적 공론장을 형사적 위협으로 압박하고 국민들과 정치인들에게 '나에 대한 비판은 용납 않겠다'는 식으로 겁박하는 행태"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자원 화재로) 647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이 멈추고 공공기관 업무가 마비된 당시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회의도 하고, 지시도 했다며 예능에 출연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비판을 억누르고 형사적 수단을 남발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냉부해' 추석 특집은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 편성이 하루 미뤄져 전날 오후 방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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