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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022년 전쟁을 시작한 지 3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추진된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 조건으로 제시한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 포기와 관련한 영토 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안전은 미국도 지원하되 유럽이 주도적으로 보장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해법'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이 큰 틀에서 합의했다. 향후 1~2주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소모적인 장기전으로 계속되느냐, 종전으로 종합통장소득공제 향하느냐의 중대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토 재획정과 우크라이나 주둔군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이견이 커 치열한 줄다리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이어 유럽 주요국 정상들까지 참석한 다자회담을 마친 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좋은 직장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회담 후 나를 포함한 3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다자회담에 참석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일산농협햇살론 정상회담을 2주 안에 개최하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미러 정상이 약 40분 동안 통화했다"며 양측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의 급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서류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 당사국 정상의 첫 회담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논의의 최대 쟁점이 된 영토 재획정과 관련한 문제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담판을 통해 결정하도록 한 뒤 합의가 도출되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을 통해 종전을 선언하려는 구상으로 보인 돈의문뉴타운 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자회담에서 "현재 전선을 고려해 영토 교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이 푸틴 대통령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영토 재획정 문제가 전쟁 종식 여부를 결정지을 최종 변수가 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조건으로 돈바스 지역을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오른쪽), 유럽 지도자들과 함께 다자회담 중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는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DC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전쟁 출구 전략의 또다른 난제였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선 이날 다자회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자회담에서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안전보장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래의 어떤 공격도 집단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집단적인 안전보장'은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대신 유사시 나토의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일종의 타협안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조하는 가운데 다양한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지원 의지도 확인했다.
전쟁 당사국간 정상회담이 가시화하면서 종전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 참여로 군이 배치되는 시나리오는 단호히 거부한다고 거듭 밝혀온 입장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안전보장을 푸틴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는 온도차가 적잖은 발언이다. 푸틴 대통령이 요구하는 돈바스 지역 영토 재획정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헌법상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CNN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래 공격을 억제해야 하고 유럽은 러시아의 위협을 해소해야 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확보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서방 편입을 저지하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모든 상황을 조화롭게 해결해야 바라는대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