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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 7명과 두 차례에 걸쳐 회동한 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프랑스, 핀란드, 이탈리아, 영국, 독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도자들과 백악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안보 보장은 유럽 각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모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협정)의 가능성에 매우 행복한 상태"라고 끊을수없는 적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보장의 1차 책임이 유럽에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이 이 문제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사진=AFP


그는 회담이 끝날 무렵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외제차차량유지비 회동을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양자 회담 후에 나를 포함해 3자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RIA통신은 러시아 대통령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직접 회담을 계속하는 데 찬성했다고 전했다. 타스통신도 양측이 우크라 시장이자율 이나 상황과 기타 긴급한 현안에 관해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으며, 우리 모두가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이 이렇게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보장을 언급한 것을 높이 평가한 발언이다. 그는 저당권자 다만 이날 회담에서 영토를 양보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는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혹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하는 3자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평화 협정 후 미국의 안보보장을 받기 위해 10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무 전세금상환 기를 사기로 했다고 관련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FT는 또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우크라이나 기업과 함께 드론을 생산하기 위해 50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재정 지원을 받아 이같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유럽 각국 정상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국 없이 끝난 양자회담
이날 오후 1시를 조금 넘겨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분위기는 상당히 부드러웠다. 지난 2월 파국으로 끝난 회담을 의식한 듯 양쪽 모두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면서 가능한 선택지를 논의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아 "우리는 매일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3자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무기, 훈련, 정보 지원 등 "모든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유럽의 정상 7명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에 맞춰 이날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보다 먼저 백악관에 도착한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 후 다자회담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그들(유럽)이 제1방어선"이라며 "그들이 유럽에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자회담에서 유럽 정상들과 논의를 해야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영속적 평화를 얻을 것"이라며 평화협정 추진 구상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명백하게 우크라이나의 안보보장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회동한 후 유럽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안보보장 참여 의지를 전했다. 이날 유럽 정상들이 백악관을 찾은 것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다시 한 번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는 것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안보보장 참여 의지를 다시 한번 확약받고 이를 못박아두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3자 회담을 주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오늘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면 3자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전쟁을 끝낼 합리적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회담까지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3자 회담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양자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날 "일정 시간 내에, 지금으로부터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 아마 1주일이나 2주일 내로, 우리는 이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아니면 이 끔찍한 싸움이 계속될지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게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