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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애 기자]
내가 투표한 건 5월 29일 사전투표 첫날이었다. 점심도 거르고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 사직동 주민센터로 향했다. 얼른 투표하고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아뿔싸. 낮 12시 20분경 도착한 그곳엔 이미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눈대중으로만 약 1km 이상,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ㄱ자로 서 있던 줄.
결국 1시간을 기다려서야 투표에 성공했다. 맛집 웨이팅도 아니고, 그저 사전투표에 1시간 대기라니... 원래 투표 열기가 이렇게나 높았던가? 기다리면서 문득 오영식 한국장학재단 상환 기자 생각이 났다. 한국으로부터 약 지구 반 바퀴, 서울에서 1만 7240km 떨어진 지구 반대편 남극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투표는 할 수 없는 국민.
5월 13일, 나는 오 기자가 쓴 기사 대한민국 국민인데 투표할 수 없답니다 https://omn.kr/2dhdx를 읽고 처음 알았다. 세종기지 월동연구대 18명 대원은 투표를 아 대구현대스위스 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지 않았다면 그도 모르고 지나갔을 일이다.
40대가 될 때까지 한 번도 투표에 빠진 적 없다는 그는 억울한 마음이 들어 중앙선거관리위에도 문의를 했다. 그 결과 '거소투표'와 '선상투표' 제도를 알게 되었지만, 남극 세종기지는 우편물 수·발신이 불가능하고, 기금수탁은행 가장 가까운 재외공관조차 약 3000km나 떨어져 있는 탓에 '재외투표'도 불가능했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 전후로 오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투표장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마음 절절히 이해"
돈워리대부중개
▲ 세종 38차 연구반장인 글쓴이 모습.
ⓒ 고용수
외제차차량유지비 - 기사가 나가고서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저는 유튜브 등 개인 SNS를 운영하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일부는 응원해 주셨지만 정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작이니 사전투표는 권하지 않는다', '거긴 투표관리할 사람도 없는데 조작하려는 거 아니냐'는 등 투표를 하지 말라는 글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스스로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쳐 일방적으로 응원하지도 비난하지도 않는데 그렇게 보는 게 좀 억울하더라구요. 지금 이곳에 근무하는 18명 대원들의 출신 지역도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대구, 부산, 충남, 전남, 제주로 정말 다양하고요. 2년 전까진 저도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중립을 지키려 애써왔고 모든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이 아닌 정책과 사람을 보고 투표해 왔습니다."
- 이 기사를 쓰고 달라진 마음가짐 같은 게 있을까요?
"저는 한국에서 대선, 총선,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등 모든 선거에 투표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국사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한국에 있을 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투표지만, 이곳에 와보니 정말 투표하고 싶은데 못하는 분들의 심정을 120%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몸이 불편해서 투표장에 못 가시는 분들, 외딴 곳에 있어 참여 못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올해 12월, 한국에 돌아가면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더라도 더욱 더 투표는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혹시 다른 국가의 경우, 투표를 어떻게 하는지 아시나요?
"칠레 기지 대원에게 물어보니, 칠레는 지리적으로 좀 더 가까워서인지 모든 선거마다 남극에 선거관리인이 직접 찾아와 투표를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한겨울 비행 편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국가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표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해요.
영국 대원은 남극같이 투표가 어려운 곳의 경우, 유권자가 지정하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대리투표를 실시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 같은 분위기에는 반대하는 국민도 많겠지만, 공정하게 관리만 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남극에서 칠레의 투표 관련, '2024년 남극 선거는 빌라 라스 에스트렐라스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제목으로, 남극을 포함한 외지 주민들의 투표참여 및 모든 유권자의 '미래를 위한 시민적 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위해 투표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사진 속 체육관은 칠레 프레이 공군기지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이다. 칠레와 남극 뉴스를 주로 다루는 전자 신문 엘 마갈라니코(El Magallanico) 화면 갈무리.
ⓒ 엘 마갈라니코
- 다른 나라 상황을 들으니, 저희도 방법을 찾으려고 하면 없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님은 두 번째로 남극에 갔다고 들었는데요. 그때와 달라진 게 있나요?
"남극기지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 해양과학기술원의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초과학분야 연구기관이다 보니 정부의 예산 지원은 필수적인데, 과거에 비해 지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10년 전인 2014~2015년에도 이곳 세종기지에 왔는데, 그 당시의 월동대원 연봉과 지금 연봉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사실상 많이 삭감된 거죠. 식재료라던가 지원물품도 과거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찾아보니 2023년에 정부에서 R&D예산을 삭감하며 극지연구소의 2024년 예산도 67%나 삭감을 했더군요. 다음 정부에서는 R&D 예산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극지연구 분야는 당장 수익이 나거나 실적이 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투표 못 했지만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 월동연구대 대원들이 한국 대선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고 있는 사진.
ⓒ 오영식
- R&D예산 삭감이 남극에도 영향을 미쳤네요. 그래서인지 투표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선거날에는 뭘 하셨어요?
"잠깐 이곳의 하루를 설명드리면, 여기는 연구원뿐만 아니라 요리사, 의사, 전기기술자, 발전기기술자 등 각 분야마다 1명씩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맡은 일을 늘 해야 합니다. 하루하루 기지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 한국 상황을 오래 신경 쓸 시간이 없어요. 매일 같은 시간에 식사하고, 회의하고 오전 9시~6시까지는 담당 업무를 합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날씨가 좋은 경우 주변의 다른 나라 기지 대원들과 교류도 하고요.
남극세종과학기지의 시간대는 한국보다 12시간 늦는데요. 그래서 한국에선 밤에 진행되던 개표방송이 여기선 6월 3일 당일 아침에 진행됐습니다. 투표는 못했지만, 대원들이 오전 7시 40분에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며 유튜브로 개표 현황을 지켜봤습니다. 오전 8시 30분 회의시간 전에는 방송사 출구조사도 잠깐 확인했죠.
이곳엔 전국 각지 출신 대원들이 함께 지내다 보니, 누구도 특정 후보나 정당에 대해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진 않습니다. 다만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득표율에 지난 대선 결과와 달라진 지역이 언급될 때는, 모두 함께 놀라면서 화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오전엔 평소처럼 각자 맡은 개인 업무를 수행했고, 점심시간 즈음에는 이미 '당선 확실'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몇몇 대원은 보도를 보고 박수를 치기도 했지만, 대체로 조용히 식사를 하며 평소와 같은 하루를 이어갔습니다."
▲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8차 월동연구대 단체사진
ⓒ 고용수
- 대원들이 개표 결과를 어떻게 지켜봤는지 궁금해요.
"대선 결과에 대해선 다들 실명 인터뷰를 부담스러워하더라고요. 익명으로 모아본 반응은 대략 다음 3가지 정도였습니다.
첫째, 혹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결국 못 한다고 해서 아쉬웠다.둘째, 지난 선거 때 투표해도 세상이 별로 바뀌지 않은 듯해 이번에도 큰 기대가 없었다.셋째, 고향이 원래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데, 그럼에도 이번엔 결과가 전과 다른 걸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 끝으로 이전 기사에서 '아들에게 들려주는 일기' 형식의 글을 쓰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선거는 어떻게 기록될까요?
"아들에게도 투표의 소중함은 꼭 알려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빠가 그 먼 남극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보다 더 큰 교육이 있을까요? 아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들아,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는 세상은 투표에서부터 시작된단다. 아직 남극에서는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빠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언젠가는 가능하게 될 거야'라고요."
▲ 태극기 뒤로 멀리 보이는 세종기지
ⓒ 오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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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투표한 건 5월 29일 사전투표 첫날이었다. 점심도 거르고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 사직동 주민센터로 향했다. 얼른 투표하고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아뿔싸. 낮 12시 20분경 도착한 그곳엔 이미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눈대중으로만 약 1km 이상,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ㄱ자로 서 있던 줄.
결국 1시간을 기다려서야 투표에 성공했다. 맛집 웨이팅도 아니고, 그저 사전투표에 1시간 대기라니... 원래 투표 열기가 이렇게나 높았던가? 기다리면서 문득 오영식 한국장학재단 상환 기자 생각이 났다. 한국으로부터 약 지구 반 바퀴, 서울에서 1만 7240km 떨어진 지구 반대편 남극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투표는 할 수 없는 국민.
5월 13일, 나는 오 기자가 쓴 기사 대한민국 국민인데 투표할 수 없답니다 https://omn.kr/2dhdx를 읽고 처음 알았다. 세종기지 월동연구대 18명 대원은 투표를 아 대구현대스위스 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지 않았다면 그도 모르고 지나갔을 일이다.
40대가 될 때까지 한 번도 투표에 빠진 적 없다는 그는 억울한 마음이 들어 중앙선거관리위에도 문의를 했다. 그 결과 '거소투표'와 '선상투표' 제도를 알게 되었지만, 남극 세종기지는 우편물 수·발신이 불가능하고, 기금수탁은행 가장 가까운 재외공관조차 약 3000km나 떨어져 있는 탓에 '재외투표'도 불가능했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 전후로 오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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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38차 연구반장인 글쓴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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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유튜브 등 개인 SNS를 운영하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일부는 응원해 주셨지만 정치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조작이니 사전투표는 권하지 않는다', '거긴 투표관리할 사람도 없는데 조작하려는 거 아니냐'는 등 투표를 하지 말라는 글이 아주 많았습니다. 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스스로 중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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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서 대선, 총선,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등 모든 선거에 투표했습니다. 어려서부터 국사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한국에 있을 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투표지만, 이곳에 와보니 정말 투표하고 싶은데 못하는 분들의 심정을 120%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몸이 불편해서 투표장에 못 가시는 분들, 외딴 곳에 있어 참여 못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절절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올해 12월, 한국에 돌아가면 태풍이 불고 홍수가 나더라도 더욱 더 투표는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혹시 다른 국가의 경우, 투표를 어떻게 하는지 아시나요?
"칠레 기지 대원에게 물어보니, 칠레는 지리적으로 좀 더 가까워서인지 모든 선거마다 남극에 선거관리인이 직접 찾아와 투표를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한겨울 비행 편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국가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표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해요.
영국 대원은 남극같이 투표가 어려운 곳의 경우, 유권자가 지정하는 믿을 만한 사람에게 대리투표를 실시하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고 하더군요. 요즘 같은 분위기에는 반대하는 국민도 많겠지만, 공정하게 관리만 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남극에서 칠레의 투표 관련, '2024년 남극 선거는 빌라 라스 에스트렐라스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제목으로, 남극을 포함한 외지 주민들의 투표참여 및 모든 유권자의 '미래를 위한 시민적 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위해 투표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사진 속 체육관은 칠레 프레이 공군기지에서 운영하는 체육관이다. 칠레와 남극 뉴스를 주로 다루는 전자 신문 엘 마갈라니코(El Magallanico) 화면 갈무리.
ⓒ 엘 마갈라니코
- 다른 나라 상황을 들으니, 저희도 방법을 찾으려고 하면 없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자님은 두 번째로 남극에 갔다고 들었는데요. 그때와 달라진 게 있나요?
"남극기지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 해양과학기술원의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초과학분야 연구기관이다 보니 정부의 예산 지원은 필수적인데, 과거에 비해 지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10년 전인 2014~2015년에도 이곳 세종기지에 왔는데, 그 당시의 월동대원 연봉과 지금 연봉이 거의 그대로입니다.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사실상 많이 삭감된 거죠. 식재료라던가 지원물품도 과거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찾아보니 2023년에 정부에서 R&D예산을 삭감하며 극지연구소의 2024년 예산도 67%나 삭감을 했더군요. 다음 정부에서는 R&D 예산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극지연구 분야는 당장 수익이 나거나 실적이 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투표 못 했지만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 월동연구대 대원들이 한국 대선 개표방송을 단체로 보고 있는 사진.
ⓒ 오영식
- R&D예산 삭감이 남극에도 영향을 미쳤네요. 그래서인지 투표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선거날에는 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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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세종과학기지의 시간대는 한국보다 12시간 늦는데요. 그래서 한국에선 밤에 진행되던 개표방송이 여기선 6월 3일 당일 아침에 진행됐습니다. 투표는 못했지만, 대원들이 오전 7시 40분에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며 유튜브로 개표 현황을 지켜봤습니다. 오전 8시 30분 회의시간 전에는 방송사 출구조사도 잠깐 확인했죠.
이곳엔 전국 각지 출신 대원들이 함께 지내다 보니, 누구도 특정 후보나 정당에 대해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진 않습니다. 다만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득표율에 지난 대선 결과와 달라진 지역이 언급될 때는, 모두 함께 놀라면서 화면을 보기도 했습니다.
오전엔 평소처럼 각자 맡은 개인 업무를 수행했고, 점심시간 즈음에는 이미 '당선 확실'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몇몇 대원은 보도를 보고 박수를 치기도 했지만, 대체로 조용히 식사를 하며 평소와 같은 하루를 이어갔습니다."
▲ 남극세종과학기지 제38차 월동연구대 단체사진
ⓒ 고용수
- 대원들이 개표 결과를 어떻게 지켜봤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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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혹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결국 못 한다고 해서 아쉬웠다.둘째, 지난 선거 때 투표해도 세상이 별로 바뀌지 않은 듯해 이번에도 큰 기대가 없었다.셋째, 고향이 원래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데, 그럼에도 이번엔 결과가 전과 다른 걸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 끝으로 이전 기사에서 '아들에게 들려주는 일기' 형식의 글을 쓰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번 선거는 어떻게 기록될까요?
"아들에게도 투표의 소중함은 꼭 알려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잘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빠가 그 먼 남극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보다 더 큰 교육이 있을까요? 아들에게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들아, 우리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는 세상은 투표에서부터 시작된단다. 아직 남극에서는 투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빠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이면, 언젠가는 가능하게 될 거야'라고요."
▲ 태극기 뒤로 멀리 보이는 세종기지
ⓒ 오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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