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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이규오 작성일25-07-02 05:12 조회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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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처럼 상업 넘어지고 고기 아니냔 받아 일이“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는 원래 양평 사람이니 여기 많이 돌아다녔을 텐데 감옥 갔다 온 뒤 두문불출한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이 동네 사람들은 빨리 고속도로 개발이 됐으면 하죠.”





1일 경기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 있는 서울∼양평고속도로 대안 종점의 모습. 김건희씨일가가 소유한 산(오른쪽) 바로 옆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변세현 기자



세계일보가 1일 찾은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 김건희씨 일가 땅엔 들풀이 무릎 높이로 자라 있었다. 오랜 시간 발길이 닿지 않은 것 같은 이 부지엔 고속도로 급여압류해제 터널이 들어설 뻔했다. 하지만 이 개발 계획안이 김씨 일가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변경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개발은 2년 넘게 멈춰 있다.


사건의 발단은 국토교통부가 2023년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을 당초 양서면에서 이곳 강상면으로 옮긴 데서 시작됐다. 원안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국가학자금대출 상태였다. 특히 강상면 종점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김씨 일가 소유 땅이 확인됐고, 논란이 일자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기자가 찾은 부지에 터널이 뚫리지 못한 채 풀만 웃자라게 된 까닭이다.






전세자금대출 이자논란이 이어진 이 지역은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출범하면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검팀 수사 대상에는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도 불평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양평 소재 한 부동산에서 만난 A(55)씨는 “2년 전쯤에 최씨가 부동산사무 제2금융권이자 실에 두 번 정도 사업상 방문했었다”며 “최근에는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그는 “(강상면 인근 땅은) 최씨 입장에서 어차피 못 쓰는 땅”이라며 “팔리지도 않을 테니 (토지) 수용으로 보상금을 받으려고 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고속도로 개발을 바라던 인근 마을 주민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괜찮아 사랑이야 10대(代) 넘게 양평에서 살았다는 이모(67)씨는 특혜 의혹을 묻자 “양평 사람들은 (종점이) 병산리인 걸 원하는데 매스컴과 정치인들이 (김씨 탓이라고) 몰아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양평 군민들은 개발을 다 원하는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B(45)씨는“공교롭게도 근처에 김씨 땅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양평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가 높은 곳인데, 고속도로 계획을 백지화한 것을 두곤 원희룡 욕을 많이 했다”고 마을 분위기를 설명했다.
같은 날 찾은 김씨 일가의 경기 남양주 요양원에서도 날 선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지금 근무하는 사람이 없다. 경찰에 조사받으러 갔다”며 “사무실 직원은 다 경찰에 가서 직원 한 명만 사무실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머문 동안 1층에서는 관리자로 보이는 2명과 요양보호사로 추정되는 직원 1명, 사무직원 1명으로 총 4명 정도가 전부였다.





1일 취재진이 방문한 김건희씨 일가 소유의 경기 남양주시 요양원의 모습. 장민주 기자



이곳 직원들은 언론 취재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관리자는 기자가 찾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사무실에서 나와 요양원 밖으로 쫓아냈다. 이후 현관문과 여닫이형 통창까지 모두 걸어 잠그며 접근을 막았다.

김씨 일가가 운영하는 이 요양원은 노인학대, 부실운영, 건강보험 급여 부정 수령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경기북부경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북부청이 수사하는 이 사건은 이날까지 특검으로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 특검이 지난달 29일 김씨와 관련된 모든 사건을 이첩받았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요양원 비위 수사는 경찰이 담당하게 될 공산이 있다.
최씨가 최근까지 요양원 인근을 찾았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한 주민은 “최근에도 얼굴이 자주 보인다. 지난달에도 두세 번 본 것 같다”며 “지난해엔 얼굴이 안 좋아 보였는데 올해는 오히려 더 마르고 얼굴이 좋아 보였다”고 했다.
과거 김씨 일가와 소통하며 지냈다던 이모(67)씨는 “원래 거기가 모텔이었는데 요양원으로 바뀌었다”며 “김씨 엄마인 최씨와 오빠는 훤칠하고 인물이 좋다. 김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랑 결혼할 때도 봤는데, 그땐 저렇게 대통령이 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다만 요양원 관련 의혹에 대해선 “내부자가 아니라 잘 모른다”면서도 “주변 언니도 요양원에 엄마를 모셨는데 논란이 생긴 후에 다시 모시고 나왔다”고 말했다.
양평·남양주=장민주·변세현·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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