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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조선다운 것들이 잘 남아있는 제주에서 나비를 비롯한 국토의 자연과 겨레의 인문을 아우르는 우리나라의 참모습을 찾아나간 석주명 특별 전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비 장식 유물과 평생을 나비를 채집하며 세계적 그림을 남긴 조선의 서화가 남계우의 그림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연체정보공유 서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개최한다.
"조선의 자태를 밝혀줄 금조각 같은 자료가 지극히 많이 흩어져 있다"며 제주에서 연구를 시작한 석주명에게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묻는 특별전시다.
'나비 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1908~1950)은 우리 말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최초의 연장수당 제주어 사전이자 비교언어학으로 우리 방언을 연구한 책 '제주도총서'를 펴낸 인물이기도 하다.
석주명은 나비를 연구한 생물학자이자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로 평가받는다. 광복 이후에는 지식인으로서 당당한 독립국을 위한 국가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석주명은 제주 신협 새마을금고 와 인연이 깊었다. 일제강점기인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소장으로 부임해 약 2년 동안 제주에 머물며 7000여개에 달하는 제주어 어휘를 수집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1947년 제주항공 펴년 제주도총서 제1집 제주도방언집(사진 왼쪽)과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 제주도방언집은 최초의 제주어 사전이자 비교언어학으로 우리 방언을 연구한 책이다. 석주명은 1943년부터 2년 동안 모은 제주어 자료를 정리했다가 해방과 함께 우리 말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책을 펴냈다. 또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는 석주명이 한국 나비 248종의 우리말 이름을 짓고 수호지 10등급 이를 가나다 순으로 소개한 책이다. 나비의 모습과 생태, 라틴어 학명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놨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책에서 뽑은 나비의 이름 유래들이 소개된다. ⓒ제주의소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소장 배추흰나비 표본. 석주명은 배추흰나비 16만7847마리의 표본을 조사했다. 날개 길이와 무늬에 차이가 나는 개체변이 현상을 밝히고 정규분포곡선을 작성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본격적인 전시 개관에 앞서 국립제주박물관이 3일 진행한 언론공개회에서 이재호 학예연구사는 "석주명 선생은 스스로 반(半) 제주인이라는 별명을 썼다.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했던 육지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비와 생물, 사람과 자연, 그리고 겨레와 세계에 이르기까지 세부와 전체의 연결고리들을 끊임없이 탐구했던 그를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주명은 광복 이후 국가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며 우리의 전통 문화가 잘 살아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꿨다"며 "곤충학과 에스페란토, 제주도 연구로 이어지는 1부 전시에서 광복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페란토는 국제적 의사소통을 위해 폴란드 루드비코 자멘호프가 1887년 인공적으로 만든 언어로 석주명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국제어 에스페란토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보급 운동을 펼쳤다.
석주명. 사진=국립제주박물관.
그에게 에스페란토는 일제강점기 세계 평화와 민족 자존을 보호키 위한 언어였다. 석주명은 교과서 머리말에서 "국내에서는 모국어를 쓰고 국제 간에는 국제어, 즉 세계공통어를 사용하자는 주의는 과학적이고, 세계의 여러 약소민족들은 한층 고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 석주명은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제주도방언집(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등 3권을 발간했다. 또 1950년 서거 이후 나온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제주도 자료집(1971)'의 원고를 생전 집필했었다.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를 주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서적이었으며, 제주도 생명조사서는 4.3 이전 제주 전통 사회의 인구 구성을 규명한 책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책들을 전자책 형태로 직접 읽어볼 수 있다. 또 우리나라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하고 212개의 동종이명을 제거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1939)'를 비롯한 석주명의 나비 연구 성과를 도서와 전자책으로 소개한다.
'조선산 접류 총목록'은 1937년 영국 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회 잡지에 실은 논문을 발전시킨 단행본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과학자가 영문으로 낸 유일한 학술 도서로 한국인의 과학적 위상을 높였다. 석주명은 이 책에서 한국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했다.
석주명이 채집 여행에서 사용한 배낭도 제주 최초로 전시된다. 그는 약병과 삼각지, 수첩과 만년필 등 온갖 물건을 배낭에 넣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연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석주명이 채집 여행을 다닐 때 지니고 다닌 가방. ⓒ제주의소리
조산 서화가 남계우가 그린 '꽃과 나비' 일부 부분. 평생 나비를 채집하고 사생한 화가 남계우는 '남나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석주명은 병풍과 비슷한 남계우의 그림에서 모두 37종의 나비를 찾아냈다. 소장=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제주의소리
전시에서는 석주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생태 그림'이라고 극찬한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1811~1890)의 나비 그림도 전시된다. 석주명은 남계우의 그림 속에서 조선의 나비 37종을 판별했다. 화가 김홍도가 부채에 그린 나비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또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나비 관련 공예품이 소개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비 장식으로 추정되는 금으로 만든 고려시대 '나비 장식 귀이개' 등 유물도 공개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한 제주 나비 표본들도 전시된다.
석주명의 연구 성과를 지키고 후대에 전해준 동생 석주선(1911~1996)의 창덕궁 활옷도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석주선은 1950년대까지 창덕궁에 전해져 온 궁중 예복인 활옷을 재현했다. 이 활옷 한가운데에는 자신의 오빠 석주명이 연구했던 나비가 수놓아져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석주명의 이상에 따라 전시 설명문을 우리말과 에스페란토로 제시하고 그의 로마자 성명은 평양 발음을 고수한 생전 표기 '석두명(Seok Du Myung)'을 따랐다. 전시와 함께 나비, 제주학, 남계우 연구 및 에스페란토 운동 등을 조명하는 연계 특강도 연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석주명의 제주학 연구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다양한 특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08년 10월, 평양 이문리 출생인 석주명은 1931년 개성 송도고등보통초등학교 생물교사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나비 연구를 시작했다. 백두산, 금강산, 강원도, 함경도, 간도, 충청도, 전라도 등 곳곳을 다니며 채집했고 제주도에는 1936년 채집 여행차 방문했다.
이어 1943년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으로 와 2년여간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하며 많은 자료를 남겼다. 이후에도 제주도 방언집이나 제주도의 생명조사서, 제주도문헌집 등을 발간했다. 한국전쟁 이후인 10월 서울 충무로 인근에서 피격,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문화 강국을 꿈꿨던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으며, 생전 집필한 원고를 바탕으로 한 유고집이 잇따라 발간됐다. 2003년 서귀포시에는 석주명 선생 기념비가 제막됐으며, 2017년에는 첫 과학기술유공자 32명 중 1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 중인 창덕궁 활옷 재현품. 홍장삼(紅長衫)이라고도 불린 활옷은 왕실과 민간에서 모두 혼례복으로 입었다. 이 옷은 1950년대까지 창덕궁에 전해져 온 궁중 예복을 다시 만든 것으로 재현을 맡은 한복 연구자는 바로 석주명의 동생 석주선이다. 석주선이 만든 활옷 가운데에는 오빠가 연구했던 나비가 수놓아져 있다. ⓒ제주의소리
활옷 가운데 부분을 확대한 사진. 수놓은 나비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조선시대 최고 화가로 손꼽히는 1782년 김홍도의 작품. 김홍도는 왕오색나비, 작은멋쟁이나비, 호랑나비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제주의소리
고려 14세기 청자 상감 모란.국화.나비무늬 접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제주의소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소장 중인 나비 표본. ⓒ제주의소리
1947년 석주명이 쓰고 조선에스페란토 학회에서 발행한 교과서.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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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나비 장식 유물과 평생을 나비를 채집하며 세계적 그림을 남긴 조선의 서화가 남계우의 그림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연체정보공유 서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개최한다.
"조선의 자태를 밝혀줄 금조각 같은 자료가 지극히 많이 흩어져 있다"며 제주에서 연구를 시작한 석주명에게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되묻는 특별전시다.
'나비 박사'로 잘 알려진 석주명(1908~1950)은 우리 말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최초의 연장수당 제주어 사전이자 비교언어학으로 우리 방언을 연구한 책 '제주도총서'를 펴낸 인물이기도 하다.
석주명은 나비를 연구한 생물학자이자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로 평가받는다. 광복 이후에는 지식인으로서 당당한 독립국을 위한 국가의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석주명은 제주 신협 새마을금고 와 인연이 깊었다. 일제강점기인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소장으로 부임해 약 2년 동안 제주에 머물며 7000여개에 달하는 제주어 어휘를 수집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1947년 제주항공 펴년 제주도총서 제1집 제주도방언집(사진 왼쪽)과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 제주도방언집은 최초의 제주어 사전이자 비교언어학으로 우리 방언을 연구한 책이다. 석주명은 1943년부터 2년 동안 모은 제주어 자료를 정리했다가 해방과 함께 우리 말의 참모습을 찾기 위해 책을 펴냈다. 또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는 석주명이 한국 나비 248종의 우리말 이름을 짓고 수호지 10등급 이를 가나다 순으로 소개한 책이다. 나비의 모습과 생태, 라틴어 학명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놨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책에서 뽑은 나비의 이름 유래들이 소개된다. ⓒ제주의소리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소장 배추흰나비 표본. 석주명은 배추흰나비 16만7847마리의 표본을 조사했다. 날개 길이와 무늬에 차이가 나는 개체변이 현상을 밝히고 정규분포곡선을 작성한 바 있다. ⓒ제주의소리
본격적인 전시 개관에 앞서 국립제주박물관이 3일 진행한 언론공개회에서 이재호 학예연구사는 "석주명 선생은 스스로 반(半) 제주인이라는 별명을 썼다.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했던 육지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비와 생물, 사람과 자연, 그리고 겨레와 세계에 이르기까지 세부와 전체의 연결고리들을 끊임없이 탐구했던 그를 광복 80주년을 맞아 조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주명은 광복 이후 국가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며 우리의 전통 문화가 잘 살아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꿨다"며 "곤충학과 에스페란토, 제주도 연구로 이어지는 1부 전시에서 광복의 의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페란토는 국제적 의사소통을 위해 폴란드 루드비코 자멘호프가 1887년 인공적으로 만든 언어로 석주명은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국제어 에스페란토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보급 운동을 펼쳤다.
석주명. 사진=국립제주박물관.
그에게 에스페란토는 일제강점기 세계 평화와 민족 자존을 보호키 위한 언어였다. 석주명은 교과서 머리말에서 "국내에서는 모국어를 쓰고 국제 간에는 국제어, 즉 세계공통어를 사용하자는 주의는 과학적이고, 세계의 여러 약소민족들은 한층 고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 석주명은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제주도방언집(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등 3권을 발간했다. 또 1950년 서거 이후 나온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제주도 자료집(1971)'의 원고를 생전 집필했었다.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를 주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서적이었으며, 제주도 생명조사서는 4.3 이전 제주 전통 사회의 인구 구성을 규명한 책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책들을 전자책 형태로 직접 읽어볼 수 있다. 또 우리나라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하고 212개의 동종이명을 제거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1939)'를 비롯한 석주명의 나비 연구 성과를 도서와 전자책으로 소개한다.
'조선산 접류 총목록'은 1937년 영국 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회 잡지에 실은 논문을 발전시킨 단행본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과학자가 영문으로 낸 유일한 학술 도서로 한국인의 과학적 위상을 높였다. 석주명은 이 책에서 한국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했다.
석주명이 채집 여행에서 사용한 배낭도 제주 최초로 전시된다. 그는 약병과 삼각지, 수첩과 만년필 등 온갖 물건을 배낭에 넣고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연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석주명이 채집 여행을 다닐 때 지니고 다닌 가방. ⓒ제주의소리
조산 서화가 남계우가 그린 '꽃과 나비' 일부 부분. 평생 나비를 채집하고 사생한 화가 남계우는 '남나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석주명은 병풍과 비슷한 남계우의 그림에서 모두 37종의 나비를 찾아냈다. 소장=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제주의소리
전시에서는 석주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적 생태 그림'이라고 극찬한 조선시대 서화가 남계우(1811~1890)의 나비 그림도 전시된다. 석주명은 남계우의 그림 속에서 조선의 나비 37종을 판별했다. 화가 김홍도가 부채에 그린 나비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또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한국의 나비 관련 공예품이 소개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비 장식으로 추정되는 금으로 만든 고려시대 '나비 장식 귀이개' 등 유물도 공개된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한 제주 나비 표본들도 전시된다.
석주명의 연구 성과를 지키고 후대에 전해준 동생 석주선(1911~1996)의 창덕궁 활옷도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석주선은 1950년대까지 창덕궁에 전해져 온 궁중 예복인 활옷을 재현했다. 이 활옷 한가운데에는 자신의 오빠 석주명이 연구했던 나비가 수놓아져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석주명의 이상에 따라 전시 설명문을 우리말과 에스페란토로 제시하고 그의 로마자 성명은 평양 발음을 고수한 생전 표기 '석두명(Seok Du Myung)'을 따랐다. 전시와 함께 나비, 제주학, 남계우 연구 및 에스페란토 운동 등을 조명하는 연계 특강도 연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석주명의 제주학 연구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립제주박물관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다양한 특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08년 10월, 평양 이문리 출생인 석주명은 1931년 개성 송도고등보통초등학교 생물교사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나비 연구를 시작했다. 백두산, 금강산, 강원도, 함경도, 간도, 충청도, 전라도 등 곳곳을 다니며 채집했고 제주도에는 1936년 채집 여행차 방문했다.
이어 1943년 경성제국대학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으로 와 2년여간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하며 많은 자료를 남겼다. 이후에도 제주도 방언집이나 제주도의 생명조사서, 제주도문헌집 등을 발간했다. 한국전쟁 이후인 10월 서울 충무로 인근에서 피격,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문화 강국을 꿈꿨던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으며, 생전 집필한 원고를 바탕으로 한 유고집이 잇따라 발간됐다. 2003년 서귀포시에는 석주명 선생 기념비가 제막됐으며, 2017년에는 첫 과학기술유공자 32명 중 1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 중인 창덕궁 활옷 재현품. 홍장삼(紅長衫)이라고도 불린 활옷은 왕실과 민간에서 모두 혼례복으로 입었다. 이 옷은 1950년대까지 창덕궁에 전해져 온 궁중 예복을 다시 만든 것으로 재현을 맡은 한복 연구자는 바로 석주명의 동생 석주선이다. 석주선이 만든 활옷 가운데에는 오빠가 연구했던 나비가 수놓아져 있다. ⓒ제주의소리
활옷 가운데 부분을 확대한 사진. 수놓은 나비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소리
조선시대 최고 화가로 손꼽히는 1782년 김홍도의 작품. 김홍도는 왕오색나비, 작은멋쟁이나비, 호랑나비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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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소장 중인 나비 표본. ⓒ제주의소리
1947년 석주명이 쓰고 조선에스페란토 학회에서 발행한 교과서.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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