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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바쁜 일상에서는 일부러 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자연 속에서의 '쉼'은 점점 더 어렵다. 퇴근 후나 주말까지도 스마트폰은 항상 손에 있고, 업무나 사람들과의 연계로 정작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슈테판 셰퍼의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2025 5월 출간)은 그런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일상의 '쉼'을 안내하는 책이다.










▲ 책표지 사진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제일은행 지점 계절>


ⓒ 서삼독




추천사를 쓴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책을 읽다 보면 매우 아름다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시처럼 읽힌다. 이 시대를 살아내는 사람들이 매일 맞닥뜨리는 복잡한 이야기들은 모두의 두바이금융권 이야기다. 누구나 공감할 현대인의 정신적 고충에 대해 다정한 위로와 치유를 건넨다.

독일 작가 슈테판 셰퍼의 자전적 일상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바쁜 일상에 쫓기듯 산 주인공 '나'는 집 근처 호숫가에서 농부 '카를'을 만난다. 카를과 대화와 낯선 경험은 주인공의 인생에 큰 울림을 준다. 처음으로 맨몸으로 호수에서 대구 직장인밴드 수영을 하고, 감자를 고르고, 맨발로 흙도 밟아 보는 과정들 속에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본다.
카를은 감자 농사를 고집하며 살아온 사람이다. 수채화를 그리고 손녀와 함께 트랙터를 몰기도 한다. 이런 카를의 삶의 태도는 무척 단순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카를의 모습에서 현대인이 잃어버린 소소한 일상의 기쁨이라든가, 자신의 현재에 충 재무계산기다운로드 실할 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삶의 여유를 전하고 있다.

수많은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나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 말은 카를이 건네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다. 시대의 복잡함 속에서도 자신만의 삶을 꿋꿋이 지켜낸 사람의 진심 어린 고백이다. 한참 일 저축은행제2금융권 할 세대들에게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삶은 결국 복잡함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핸드폰을 버릇처럼 들여다보지 않기', '멍 때리기' 등 일상에서 의도적 쉼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첫째, 그것이 당신에게 사랑과 평화를 주는가?
둘째, 그것이 당신에게 기쁨과 힘을 주는가?
셋째, 그것이 당신에게 자유와 자율을 주는가?
넷째, 그것이 당신에게 휴식과 안정을 주는가?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카를은 이스라엘 요르단 여행에서 만난 모하메드가 전한 네 가지 질문을 삶 속에서 실천한다고 한다. 모하메드의 질문에 카를의 대답은 '농장을 꾸리게 된 선택'이었다고 한다.

진정한 의미의 옳은 결정은 자기 자신의 모습이다. 혹시 선택의 순간이 늘 고민이라면 위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이 최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나도 매 순간 선택을 할 때 꼭 기억해야겠다. 그래서 나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겠다.

나는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세상의 중심에 서고 싶은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요... 맑은 공기 속에서 매일 똑같이 평화롭게 해나가는 일들이 나에게 평온과 확신과 힘을 주었어요.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내 미래는 어디로 가는지, 고향이 나에게 무엇을 주는지 알게 됐어요. 위에 하늘이 있고 아래에 밭이 있다면 내 세상은 전부 괜찮아요.


카를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경제적 성공을 이룬 사람은 아니다. 다만, 주인공 '나'에 비해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자기의 인생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자기 자신만의 일과들을 소화하며 확실한 여유로움으로 당당하게 살아간다. 모하메드가 말한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 여기를 살고, 내일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그의 삶의 모토가 아닐까.

'스물다섯 번의 계절'은 단순한 시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한 계절의 소중함,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현재 각자의 상황에서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경험하라는 의미다. 나도 아주 사소한 순간이라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카를이 감자밭에서 느꼈을 뿌리의 생명력 그리고 차가운 호수에서 수영한 후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의 기억을. 작가는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위해 온 마음으로 살아도 된다는 따뜻한 위로를 준다. 이런 우리의 모든 것들이 삶의 본질이자 이유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스물다섯 번의 여름이 남아 있다. 가장 중요한 그 언젠가는 언제나 지금이다. 더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늘 지금'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을 허투루 쓰지 않아야겠다. 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살아 있는 매 순간에 감사할 줄 아는 자세로 살아야겠다. 바쁜 일상에 쫓기며 사는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잊고 있었던 마음이나, 생각은 있지만 뒤로 미뤄둔 꿈을 얼른 꺼내보길 바란다. 지금의 나는 괜찮은가?

덧붙이는 글